지리산댐이 건설되면 용유담과 의탄리는 수몰되고 만다. 이미 잃어버린 것들과 앞으로 잃어선 안 될 것들.
(2013년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
연출의도
지리산의 의탄마을 근처에는 용유담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하천이 있다. 4대강 사업의 여파로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이곳 근처에 댐을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만약 댐이 건설되면 이곳은 모두 수장되고 말 것이다. 그것을 환경의 파괴라고 부르고 싶진 않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그곳에 살지 않는 사람들의 삶 역시 파괴하는 범죄이고 자연으로부터 받은 두 눈을 뽑아서 던지는 행동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자연은 묵묵히 말이 없지만 인간의 시간은 자연의 시간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