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 보이즈>는 중년의 게이 다니엘이 우크라이나 이민자 소년 마렉에게 보이는 헌신적인 애정을 축으로 진행된다. 고독한 게이와 이민자 소년의 아슬아슬하고 멜랑콜리한 퀴어 드라마처럼 보이던 이야기는 차츰 서유럽의 격차와 이주를 테마로 한 정치드라마로 변이한다. 다니엘과 마렉의 관계는 개인 대 개인의 만남에 그치지 않고 현재 유럽이 안고 있는 지정학, 세대, 계급의 갈등으로 비화된다. 두 사람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룩한 화해는 역설적이게도 또 다른 비극을 잉태한다.
<이스턴보이즈>는 개인의 행복을 용인하고 체재의 핸디캡을 극복할 역량이 고갈된 유럽의 풍경을 묘사한다. 로랑 캉테의 협력 작가로 유명한 로빈 캉필로 감독은 냉전이 끝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교착상태에 놓인 통합의 이상에 대한 비관의 전망을 전한다.
<이스턴보이즈>는 파리 이민자들의 현실을 통해 유럽 사회 전반에 걸친 계층화와 단절, 병리적 관계를 정교한 필치로 묘사한다. 한 개인이 아니라 사회와 시스템의 모순, 체제의 야만성, 폭력, 타락상이 신랄하게 폭로되는 정치드라마이다.
(2014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_장병원)
이스턴 보이즈 속 소년들은 러시아, 루마니아, 몰도와 같은 동유럽 전역 출신이다. 그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경우는 25살이 넘지 않았으며, 가장 어린 소년의 경우는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들은 파리에서도 치안부재로 악명높은 북역(Gare du Nord)을 거점으로 그 주변을 서성거리며 하루를 보낸다. 그들이 매춘을 한다고 분명히 설명할 방법은 없지만 그들은 매춘을 할지도 모른다. 50대 초반의 대니얼은 소년들 중 한명인 마렉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어느 오후, 다니엘은 용기를 내어 마렉에게 말을 걸게 되고, 그는 다음날 다니엘의 집으로 가겠다는 약속을 하게되는데... (2015년 제15회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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