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첫 번째 시집을 막 출간한 젊은 시인 현철은 자취방 열쇠를 고향 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오늘 하루 해야 할 일이 많다. 도장을 새기고, 카메라를 거래하고, 누나를 만나고, 출판사에 들러서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직 하루가 끝나지 않았다. 영화는 사건이 아닌 소소한 일상을 따라간다. 화면 저 멀리 혹은 화면 끝자락에 위태롭게 걸린 인물들은 이름이 아니라 수첩 속 문자로 증명되고 존재한다. 서사의 관습을 벗어나면서도 무엇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찍고 있는지 지점이 정확하다. 거기에 좋은 배우들의 몫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2014년 제3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_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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