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 세재는 단기 알바를 하러 미술 입시 학원을 찾는다. 조소, 두상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며 색다른 하루를 보내면서, 전혀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학생들에게서 자신이 잊고 지냈던 자화상을 발견하게 된다.
(2014년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연출의도>
새로운 곳에 가면 낯설다. 그러한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다. 어설픈 나의 모습이나 강해보이고 싶어 하는 나의 모습처럼... 모델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사회에 나가 겪게 될 , 혹은 이미 겪고 있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들을 표현하고 싶다. 세상 물정 모르는 학생이지만 앞으로 그러한 시선들을 참고 견뎌야 할 어린 아이지만, 지금은 나를 더 발견해야 할 시기이고 3만원을 받더라도 친구와 술을 마시며 수다 떨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 흙이라는 이미지와 미술 학원의 공기, 두드리는 소리들을 통해 차가움을 표현하고 싶다. 멈칫하는 주인공이 주눅이 들지 말고, 본인이 가야 할 길을 잘 찾아 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