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뇌병변 장애인인 정진희와 문애린은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글쓰기 프로그램인 <이야기 조각보>에서 마주한다. 한 사람(애린)은 프로그램 간사이고 다른 한 사람(진희)은 참가자이다. 성북센터에서 수년째 일하고 있는 애린에게 이야기 조각보는 여러 업무들 중 하나이지만 장애가 중한 진희에게는 모임 참여가 교회에 가는 것 빼고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진희에게 글이란 세상과 접속하는 가장 중요한 매개인 것이다. 진희가 장애인 배움터 너른 마당에 수년째 다니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그런데 글쓰기 모임 참가자들은 정작 소통이 더 원활한 애린에 대해서 잘 모른다. 사람들은 애린을 채근한다. ‘너의 이야기 좀 해보라고’ 하지만 가슴이 답답한 애린은 자기 고민을 쉽게 터놓지 못한다.
2012년 8월 21일 장애인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한 광화문 농성투쟁이 시작되는 첫날, 농성 장소는 원천봉쇄 된다. 참가자들의 진로가 가로막힌 상황에서 애린은 온몸을 던져 농성 장소 확보를 위한 싸움을 벌인다. 마침내 광화문 지하철역을 막았던 공권력이 퇴각하고 애린은 상처투성이 몸을 지하도 바닥에 누인다.
하지만 적극적인 사회 참여 이면의 애린의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허전하고 자신의 뜻과 다르게 변하는 주변은 그녀를 우울하게 한다. 진희 역시 어렵지만 외부활동을 유지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 간다. 진희의 꿈은 아버지의 허락을 얻어 자립을 하는 것, 그리고 어린 날 시설에서 만났던 영희(남성)와 다시 만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진희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시설에서 나온 후 자신의 삶의 지표가 되어준 지영 언니가 그만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이다. 장례식장에서의 진희의 오열은 지영 선생을 애도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대신한다.
영화는 서른넷의 나이에 삶의 변화의 계기를 맞이한 두 장애 여성의 현재를 쫓아가며 그들의 힘겹지만 회피하지 않는 삶의 모습을 담담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녀들이 선택하는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려 한다.
(2014년 제1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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