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애니메이션 감독 황보새별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4분 국가 한국 조회수 오늘 1명, 총 26명
줄거리
Defragmentation(디스크 조각 모음)이라는 디지털 프로세스에 은유적으로 인간의 사고 과정을 대입하여 양가성이라는 모순된 심리를 표현하고자 한다. 지워지지 않은 단위의 이야기들은 지워진 단위의 빈자리를 채우며 재정립되고, 지워진 그것들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인다. (2019년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연출의도 컴퓨터의 프로세스란 인간의 뇌 시스템과 닮아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효율성을 중시하는 인간의 모습은, 컴퓨터의 사고방식에 의해 인간이 디지털화가 되어가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효율적인 시스템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지향하는 세상처럼, 인간 또한 디지털화 되어 효율적으로 작동되는 것이 좋은 것일까?-라는 의문을 던지게 된다. 우리가 기억하는 ‘아프더라도 소중할 수 있는 것’들은 디지털처럼 단편적, 비개연적으로 분리해서 판단할 수 없는 양가성을 지니고 있다.
Defragmentation(디스크 조각모음)이란, 삭제와 기록의 반복으로 조각난 볼륨(하드디스크나 저장장치)을 효율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서 조각난 단편들을 재배열하여 단편화의 양을 감소시키는 프로세스로서, 성능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이다. 본 작품에서는 위와 같은 Defragmentation의 프로세스를 내러티브 구조에 대입하여, 3개의 에피소드를 재배열한다. 각 에피소드의 내러티브 단위는 고유의 컬러 값으로 구별되어 컬러 값에 따라 지워지고 재조립된다. 각 에피소드의 메인 캐릭터의 시점에서 볼 때, 지워지는 내러티브 단위들은 ‘견딜 수 없는 괴로운 것들’ 이다. 지워지지 않은 단위의 이야기들은 지워진 단위의 빈자리를 채우며 재정립되고, 지워진 그 것들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