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살고 있는 남자 강성석은 재개발 때문에 살고 있는 곳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다.
새로 이사할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집 수도관이 동파된다.
수리를 하려고 하지만 수리비가 너무 비싸, 가까운 공원 화장실에서 물을 길어다가 쓰는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길을 걷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줍게 되는데...
(2014년 제19회 인디포럼)
연출의도
서울에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은 다닥다닥 붙은 주택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빌딩이나 고층 아파트, 그리고 그것들을 짓고 있는 크레인이다.
높다란 크레인 밑으로 쌓여있는 것은, 몇십년 동안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사라지고 없는 기억, 먼지와 건설폐기물 뿐이다.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가보면, 댐이나 터널을 짓기 위해 깎인 산과 파헤쳐진 강의 모래톱이 보인다.
깎여지고 파헤쳐진 것들은 다시 건설 재료로 쓰이기 위해 트럭에 실려 도시로 간다.
그리고 댐이 완공되면 수몰될 마을들.
그곳에 있어야 할 것과 없어야 할 것을 정부나 기업이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마음대로 정해도 되는 것일까?
사람이 사는 장소, 공간이란 무엇일까?
이런 질문으로부터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