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 말 조선의 택견을 이끄는 무영두령의 아들 정택과 소백 두령의 딸 소견은 의형제 사이인 아버지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정혼한 사이였다. 그러나 동학 난이 터지면서 두 집안은 헤어지게 되고, 15년의 시간이 흐르게 된다.
정택은 장성해서 평양 택견의 최고수가 되어 평양날파람의 두령으로 불리고 있었으며, 날로 심해지는 일본인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 택견 훈련에 한창 중이었다. 반면 택견의 또 다른 계승자이자, 정택의 정혼녀 소견은 서울의 한 장터에서 남장 광대로 활동하고 있었다.
어느 날 깊은 산속의 동굴에서 다시 만나게 된 정택과 소견은,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하다가 택견 동작을 하는 모습에서 서로를 알아차리게 된다. 그들이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그 동굴이 택견의 비밀이 적혀있는 <택견비서>가 있는 곳이었고, 또 택견의 계승자인 정택과 소견만이 그 동굴을 알고 있었기에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일제는 조선 무술의 뿌리인 택견을 말살하기 위해 <택견비서>를 빼앗으려 하는 중에, 소견의 아버지는 일본인에게 비서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결을 하게 되고, 정택의 아버지는 같은 이유로 일본 자객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된다. 일본의 음모로 인해 정택과 소견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되고, 그러던 중 정택은 일본인들에게 사로잡히게 되었다. 일본인들은 기뻐서 잔치를 벌이게 되지만, 봉산탈춤패로 변장한 소견과 정택의 부하들 덕분에 정택은 무사히 구출되게 된다.
하지만 정택과 소견이 택견비서는 찾지 못하여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일본유도와 조선 택견의 무술대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것은 정택과 소견을 잡기 위한 함정이었지만, 정택은 조선 택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무술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정택의 등장으로 조선 택견이 결국 우승을 하게 되고, 이와 동시에 또 다른 택견의 계승자인 지담이 일본인의 근거지에서 진짜 택견비서를 찾아내는데 성공하게 된다.
시합에서도 지고, 택견비서도 빼앗긴 일본은 지담을 찾아내기 위해 정택에게 총을 겨누게 되고, 결국 정택과 소견은 장렬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들이 목숨 걸고 지킨 택견비서는 또 다른 계승자에 의해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북한자료센터)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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