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최근 나의 관심 중 하나는 이미지를 하나의 스크린에 고정하지 않고 시간 속에서 흐르도록 만드는 것이다. 형태나 존재감이 매우 견고해 보이는 하나의 건축물을 선형적인 흐름 속에서 해체하여 펼쳐보았을 때, 또 다른 보이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애니쉬 카푸어의 클라우드 게이트는 마치 세계를 압축하여 반사하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데, 처음과 끝이 없는 매끈하고 완벽한 이음새를 갖고 있어 촬영에 매우 적합한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실질적인 촬영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볼렉스 카메라를 가지고 클라우드 게이트 주변을 돌면서,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한 프레임씩을 촬영하였다. 이후 흑백필름의 자가현상과 옵티컬 프린팅을 통해 이미지를 재가공하였다. 거칠고 모호한 형체만이 남은 이미지는 원작의 건축적인 아우라를 없애는 대신, 이공간과 죽어버린 이미지에 대한 유령과도 같은 기록을 남기며 시간 속에 흩어진다.
(2014년 제11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영화정보 더보기

출연진

로딩 중...

첫 번째 관람평을 작성해보세요 🎬

🎬 프레임 워크 어떠셨나요?

0/800자
👤 추운 니드킹

🎬 함께 본 영화
로딩 중...
👥 이 영화의 감독 작품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