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연기백’은 돈의문 뉴타운 재개발에 들어간 서울의 교남동 일대에서 버려진 도배지와 폐자재를 모아 작업을 시작한다. (2014년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연출의도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영화이고, 우리가 짓고 허물어가는 개발과 건축에 관한 영화이다. 공간의 쓰임에 관한 영화이지만, 시간의 흐름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일상에 대한 영화이며, 또한 예술에 관한 영화이다. 기존에 재개발을 소재로 만든 독립영화들은 주로 보상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투쟁, 다툼에 관련한 것이었다. 이것은 ’큰 충돌’이라 할 만하다. 우리는 ’작은 충돌’에 관심을 둔다. 그것은 이 동네 어느 집에나 있었을 벽지와 장롱, 거기서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버려지고 소외된 것들, 쓰레기와 잉여라고 불리는 것들이지만, 그들 각각이 스토리를 지니고 있으며, 내면에는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