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차퐁 위라세타쿤의 찬사를 받은 아르헨티나 감독 라울 페로네의 시적 초현실주의 영화. 이미지 직조술의 절경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독창성을 발휘하면서 위험과 열정, 마술이 가득한 신화적인 우주를 창조해냈다. (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아피차퐁 위라세타쿤의 찬사를 받은 아르헨티나 감독 라울 페로네의 시적 초현실주의 영화. <파불라>의 사건은 대부분 고립된 집과 집 근처 정글에서 벌어진다. 부모와 남매로 보이는 4인 가족, 이 가족의 삶은 한 10대 소녀가 도착하면서 훼방을 받는다.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환상과 최면의 이미지 퍼레이드를 만들어내는 라울 페로네은 <파불라>를 통해 흑백 핸드 메이드 영화 미학의 정수를 선보인다. 조르주 멜리에스의 마술적인 이미지, 무성영화 시기의 프리츠 랑 영화에서 깊은 영향을 받은 이 영화는 ‘시네마’의 매력이 어디에서 근원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한다. 열려있는 눈동자를 통해 빛과 그림자를 받아들이는 영화 이미지의 원시적 속성을 추체험하게 만들면서 이중인화, 후면 영사 테크닉, 사운드의 활용 등 무대 연출 미학을 실험하기도 한다. 이미지 직조술의 절경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성을 발휘하면서 위험과 열정, 마술이 가득한 신화적인 우주를 창조하는 작품이다. (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