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지역을 떠돌며 모험적인 인생을 살았던 아버지의 흔적을 더듬어가는 감독의 사적인 비전이 담긴 영화이다. 이 영화의 가치는 사멸하는 것들을 기록하고 보존하려는 운동, 애절한 기억의 환기에 있다. (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아버지에게>는 여러 지역을 떠돌며 모험적인 인생을 살았던 아버지의 흔적을 더듬어가는 에드가르도 코자린스키의 사적인 비전이 담긴 영화이다. 유태인 카우보이였던 할아버지, 해군 장교였던 아버지,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자신의 자취를 따라 영화는 엔트르 리오스, 파리, 일본을 오간다. 코자린스키가 다루는 테마는 이민자와 유태인으로서의 삶, 새로운 나라, 바다, 가족에 대한 기억, 상실감이다. 진짜 모습을 알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개인적인 에세이를 통해 코자린스키가 찾으려는 대상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오랫동안 잊고 지낸 아버지에게 보내는 이 사려 깊은 편지는 유예된 기억을 재창조하고 답해지지 않은 질문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는 시종 코자린스키 자신의 내레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이 사적이고 명상적인 에세이의 가치는 사멸하는 것들을 기록하고 보존하려는 운동, 애절한 기억의 환기이다. 비엔나영화제와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멜랑콜리의 정서가 시종을 지배한다. (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