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떠있는 송전탑. 12.7㎞의 방조제 위를 달리는 자동차. 바다가 육지가 된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 영화는 지금은 사라져버린 옛 항구의 자리에서 가상으로 꾸며진 무대 같은 풍경과 현실의 간극을 탐색한다.
(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탐색>은 ‘바다에 방조제를 건설하여 지금은 사라져버린 옛 항구의 자리에서 바라본 풍경들’로 만들어진 실험영화, 또는 영화 퍼포먼스이다. 도시 공간, 특히 (재)개발이 진행 중인 공간을 무대로 일련의 영화적 퍼포먼스를 수행해온 박용석 작가가, 이번에는 급격한 개발로 상전벽해의 변화를 겪은 서해안의 한 장소를 찾아갔다. 기존의 작업이 퍼포먼스-영화에 더 가까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탐색>은 영화-퍼포먼스에 더 가까워 보이는 작품이다. 대략 3부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퍼포먼스 수행의 주된 요소는 한옥미의 음악과 카메라워크다. 그 둘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절묘한 리듬이 흥미롭다. 특히 2부에서 나타나는 카메라의 ‘연기’, 경쾌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변성찬_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