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항구도시 폐기물 처리장에서 일하는 ‘선기’. 잊으려 노력했던 기억이 찾아온다. (2015년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연출의도
외출, 외박도 없이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 강원도 전방 GOP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던 시절, 인간의 성(性) 정체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것이 본디 타고나는 것인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사회화된 결과물인지.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모든 자유가 억압되는 군대라는 공간에서 성소수자들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 궁금했다. 통계적으로 5%가 성소수자라면 분명 그 많은 병사들 중에 그들이 있었을 것이다. 같은 공간의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 죄인이 될 수밖에 없었을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