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17.07.20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이영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9분 국가 한국 평점 7.2 조회수 오늘 1명, 총 17명
줄거리
“여자를 사랑한 사람, ‘바지씨’를 찾아서”
1945년생 이묵은 ‘레즈비언’, ‘트랜스젠더’라는 단어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 ‘바지씨’로 평생을 살았다. 서울에선 김승우로, 고향 여수에선 이묵이란 이름의 여자를 사랑한 사람으로 살아온 세월. 손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여자를 사랑했고, 떠나 보냈지만 세상의 눈에는 그저 불온한 존재였던 사람. 한편, 2017년 대한민국의 광장에선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무지개 깃발이 나부끼지만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우려는 혐오의 목소리도 점점 커져가는데…
우리 중에 누구인가요, 불온한 당신은?
연출의도
나는 폭력적 애국주의의 광풍이 불러온 사회적 현실과 그로 인해 밀려나는 삶들을 한 작품 안에 구성해내려고 시도했다. 혐오가 일상이 되어버린 풍경 속에서 ‘불온하다’ 낙인찍힌 삶들은 어떤 생존을 고민해야 할까. 혐오의 프레임 안에서 성소수자들은 ‘종북 게이’가,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은 ‘불온한 세력’이 되어갔다. 존재에 대한 당연한 요구와 목소리는 사라져야 할 것들로, 나라를 망치는 불온한 목소리로 치부되어 재난의 현실을 구성한다.
영화에서 서로 무관해 보이는 인물과 사건들은 불온함으로 연결되어 확장된다. 하나의 사건은 또 다른 사건으로, 하나의 삶은 다른 누군가의 삶으로 이어진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의 삶이 타인의 삶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지 그 연결고리를 잇고자 하는 시도이자, 삶에 대한 공감과 애도의 자리에서 이 시대의 불온함을 묻고자 한다.
작품해설
한국의 1945년생 성소수자 이묵씨는 평생을 ’바지씨’로 살아왔다. 서울에서의 삶, 고향에서의 삶, 70년의 삶을 통해 선배 성소수자의 삶을 보여준다.
일본의 논과 텐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커밍아웃을 선택했다. 가족만이 국가에 신고해 생사를 확인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호소할 때, 맞은편에서 그만하라고 비난하던 극우세력들은 퀴어퍼레이드가 열리자, 세월호 추모집회를 진행하며 퀴어퍼레이드를 반대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서울시청, 광화문, 신촌 등 다양한 장소를 통해 생존을 위해 울부짖는 목소리와 혐오의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혐오세력의 눈에 비친 너무나도 불온한 당신 그리고 우리.
과연 불온한 당신은 누구인가.
(2016년 제21회 인천인권영화제/ 인천인권영화제 소금활동가 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