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벽두부터 지하 세계의 게이들에게 열광과 소문의 대상이 되어 떠돌았던 저주받은 걸작 <핑크 나르시수스>는 이제 그 실명을 되찾으며 20세기 퀴어 영화의 고전의 목록에 등재되었다. 아울러 소문과 억측에 휩싸였던 감독 역시 최근 "제임스 비드굿"이란 인물 임으로 판명되었다. <핑크 나르시수스>는 이제 그 어느 누구도 능가하기 불가능한 캠프적인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아라비아의 이국적인 음악, 복종적인 노예와 그들의 춤과 음악 그리고 황홀한 성적인 시중, 그리고 세상의 모든 반짝이는 것들을 수집하고 전시한듯한 로코코적인 실내의 세트, 그리고 주인공인 허슬러, 바비 켄달의 눈부신 몸 등은 줄곧 숭배와 인용의 대상이 되었다. 캠프적인 것이 무엇인지, 퀴어적인 감수성이 무엇인지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 모든 답변을 제공해주는 걸작 혹은 미학적 편집증. 서울퀴어아카이브에서는 현재 남아있는 프린트 본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부득이하게 비디오를 상영한다.
(2003년 서울퀴어아카이브 - 쾌락의 셀룰로이드 궁전 : 케네스 앵거와 잭 스미스 그리고 미국 언더그라운드 영화)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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