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함에 지쳐있는 23살 승우. 어느 마을로 전단지 돌리는 알바를 하러간다. 심드렁한 마음에 일하기도 짜증이 난 승우는, 그 자리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데… (2015년 제17회 부산독립영화제)
연출의도
어떤 공간에서 누군가를 만난다.
자신의 마음 한구석을 건드리는 무언가를 느끼는 순간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 순간을 같이 한다.
그리움, 외로움, 기쁨 무엇이든 보드랍게 채워지는 그 순간, 영화를 보는 그 누군가에게도 만들어주고 싶다.
리뷰
비탈진 곳, 작은 집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동네에서 전단지를 붙이던 청년은 우연히 아이를 돕게 된다. 아이는 청년을 따라가기 시작하고 좁은 골목길을 어긋나고 지나치며 ‘그 자리들’ 안에서 교감한다. 공간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는 미장센이 돋보이며 화면 바깥을 구성하는 사운드와 배우의 섬세한 제스처가 단순한 서사의 틈새를 조밀하게 메운다. 공간과 빛, 인물이 한 숨처럼 어우러지며 따뜻한 공기층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부산독립영화제 총괄 프로그래머 홍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