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stic Appliances에서 등장하는 생활용품은 우리의 습관적 무관심을 발견하는 공간이다. 이 짧은 스톱모션 에니메이션이 은유적 코드로 제시하는 진공청소기의 흡입구나, 사각티슈의 배출구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가질까?
(2015년 제17회 부산독립영화제)
연출의도
실사 촬영이 섞인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우리가 단조로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가전제품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색다른 주제로 접근하기 위해 실사 촬영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하는 기법을 사용하였다. 나는 이 새로울 것 없는 일상을 뒤집고 싶었고, 한 사람이 매일 사용하는 가전제품들 안에 사는 이들이 겪는 혼란에 대해 탐구하고 싶었다. 초현실적인 주제라는 측면에서 이 영화가 암시하는 바는 가치의 부조화이다. 우리는 삶을 좀 더 간편하게 해주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면서 흔히 다른 사람에게는 훨씬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모른 체한다. 나는 작은 사람들이 아주 천천히 움직이도록 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