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연은 운동하기 위해서 공원을 찾았다. 평소 남을 많이 의식하는 재연은, 운동 동작 하나하나도 예쁘게 한다. 그리고 운동복은 최신 유행스타일로 눈에 튀게 뽑았다.
재연은 운동하는 자신의 모습을 남겨두고 싶어서, 셀카를 찍는다.
(2015년 제17회 부산독립영화제)
연출의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잇는 세상은 정상정인, 아니 날씬한 여자가 더 마른 몸매를 갖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한다. 또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나의 스타일을 찾기보다는 타인의 스타일에 맞추어 산다. 우리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을 쫓으며 무한 경쟁하고 있다. 우리는 마치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 사는 것 같다.
연출자로써의 바람으로는 인간소외와 더불어 현재 부산시가 극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리뷰
어렵게는 생태주의, 쉽게는 생긴대로 살아야 한다는 원칙이 귀여운 코미디를 관통할 즈음 자기과시와 무관심이 만연한 사회에 대한 풍자가 비집고 들어온다. 신체의 움직임을 탐구하듯 여주인공의 운동과정을 담고 있던 카메라는 평화로운 공원 풍경과 대비되며 사람들 사이에서 방치된 채 파랗게 질려가는 신체의 변화 또한 붙잡아 낸다. 마지막까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뒷목 서늘해지는 사태를 면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부산독립영화제 총괄 프로그래머 홍은미)